아빠는 찬동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찬동이 세례명을 뭐라고 지어줄까.. 무척 고민했어.
그래서 선택한 것이 "크리스토퍼"란다.
크리스토폴이라고도 하는데 아빠는 크리스토퍼가 더 멋있단다. ^^
크리스토퍼는 거인이란다.
사람들을 어깨에 메고 강을 건너다 주는 일을 하면서 살았어.
언젠가 자기보다 더 힘센 사람이 나타나면
그사람을 주인으로 알고 섬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대.
어느날 조그마한 아이가 찾아왔대.
그런데 그 아이를 강을 건너주려고 물 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더 무거워서, 크리스토퍼는 강을 건널수가 없었대.
알고보니 그 아이가 예수님이었다는거야.
예수님이 말씀하셨대.
"너는 지금 전 세계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나는 네가 찾던 왕,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래서 크리스토퍼의 이름에는
"그리스도를 어깨에 메고 간다"는 뜻이 있다고해.
그리고 크리스토퍼는 여행자의 수호성인이란다.
지난 12월14일 오후 5시에..
엄마, 아빠와.. 찬동이 대부님과 가족들..
그리고 찬동이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세례식을 하였어.
신부님도 찬동이가 세례받는 것을 기뻐하시고 축하해주셨단다.
매번 말씀하시듯이 그날도 어김없이
"나만큼 훌륭한 신부되라"고 하셨지. ^^
찬동이의 세례식을 준비하면서 엄마 아빠는 많이 고민했단다.
나중에 찬동이가 커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겠다고 결심을 한뒤에
세례를 받도록 할까..아니면 미리 유아세례를 줄까..
사실 엄마도 예전에 하느님에 대해 의심을 품고..
엄마가 유아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단다.
그래서 찬동이에게도 그런 때가 반드시 올 거란 걸 알기 때문에 고민한거야.
하지만 엄마 아빠는 하느님께 가능한 빨리 찬동이를 봉헌하고 싶었고..
또..하느님께서 찬동이를 사랑하시고 바르게 이끌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하였단다.
엄마 아빠도 유아세례를 받았지만
엄마 아빠가 크게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을 믿을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도와 삶이 엄마 아빠을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해.
엄마 아빠도 찬동이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훌륭한 부모, 친구가 되려고 노력할꺼야.
엄마 아빠를 위해 기도해주겠니?
엄마 아빠도 찬동이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할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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