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찬동이 돌보는라 정신 없어서 여기 들어올 새가 없었어.
어제와 그저께는 엄마가 그동안 좀 힘들었는지
약간 몸살 기운이 있었어.
하지만..정말 엄마들은 아플새도 없는 거 같다.
찬동이 돌보다 보니까 다 나버렸네.
그저께는 그동안 미루고 있던 일을 해냈지.
찬동이 손톱깍기..
찬동이의 그 작은 손톱이 계속 자라는데..
엄마가 너무 작아서 혹시 다치게 할까봐 겁이나서 미루고 미루다가.. 해냈다.
혹시 엄마가 찬동이 손을 조금이라도 다치게 할까봐..
아빠는 옆에서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더라.
찬동이 많이 먹이고 재워서 조심조심 해 내었지.
찬동이가 너무 작아서 엄마는 뭐든지 조심스럽다.
그래도 엄마 생각보다 찬동이는 건강한거 같아.
어설픈 엄마 품에서도 잘 크고 있는 거 보면 말이야.
요즘은 찬동이 안고 있다가 깜짝 깜짝 놀란다.
찬동이 안아 재우면서 TV보고 있다가 찬동이를 내려다 보면..
마치 '엄마, 나 안보고 어디 보세요?' 하는 듯한 눈빛으로 엄마를 빤치 쳐다보고 있어서 말이야.
찬동이는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데..
엄마는 이것저것 할 일이 많지?
자꾸 찬동이보고 자라고만 하고 말이야.
찬동이가 자다보면 엄마는 어느새 없고..
그럼 찬동이는 울고..
엄마한테만 의지하는 찬동이가 엄마는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이렇게 찬동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행복한 거지?
찬동이가 자라면 엄마 말고도 관심가는 게 많아질테니까 말이야.
찬동이가 엄마 손을 벗어나도 잘 살 수 있을 때까지 엄마가 옆에서 지켜줄께.
사랑한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