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영어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생각했다.
내가 어릴 때 외국에서 살거나 했으면 좀더 쉽게 영어를 잘 할 수 있었을 텐데..어릴 때 공부하면 더 쉽잖아..
뭐 그런 생각을 하곤 했지.
근데 찬동이 보니까 어릴 때 해도 힘들구나.
요즘 찬동이는 열심히 소리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
엄마가 찬동이 얼굴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면
찬동이도 같이 말하고 싶어서
인상을 쓰면서 열심히 입을 움직여 본다.
소리를 내고 싶은데 잘 안나는 모양이야.
한참 끙끙대다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열심히 얘기한다.
"어~ 오~ 으~ 아우~"
요즘 찬동이는 너무 할 일이 많아서 혼자 눕혀놔도 어느정도는 엄마를 찾지 않는다.
조용해서 가보면 천장 보고 누워서는 "어~ 어~" 소리내는 연습도 하고..
또 발을 이리 저리 차면서 바둥바둥 뒤집는 연습도 한다.
찬동이가 이리 열심히 연습하는 걸 봐서 조만간 성공할 것 같다.
이제 입이 열리면 우리 찬동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까..
엄마는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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