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동아..오늘 신문에 엄마가 아는 신부님 글이 실렸네.
이재화 안셀모 신부님이라구..
엄마가 예전에 주일학교교사를 하던 시절 지도 신부님이셨단다.
그리고 엄마 아빠 결혼식 때 주례신부님 중 한분이셨지.
엄마 아빠가 결혼 할 때 신부님이 두분 오셨거든.. ^^
글을 읽는데 신부님 목소리로 들리는 듯하다.
나중에 찬동이도 읽어볼 수 있게 여기 올려 놓을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복음에 한 젊은이가 혜수님을 찾아와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하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십계명을 잘 지켰느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자 대견해 하시며 "그러면 네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젊은이는 우울해하면서 예수님 곁을 떠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자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부자는 우리 자신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부자란 단순히 재물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팔라"고만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라"고 하셨습니다. 핵심은 나눔인 것입니다. 가진 것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냐, 그저 소유하고자 꽉 쥐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우리는 재력, 능력, 건강, 아름다움을 하느님에게서 받았습니다. 많건 적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웃과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쥐고만 있으면 그것은 부자의 길, 부자의 삶입니다.
또 한가지 이 복음에서 중요한 것은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느냐입니다. 복음에 나온 젊은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음에도 나누기보다는 하나를 첨가해서 자신의 삶을 완성하려 했던 것입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부자와 소유의 길을 걷느냐,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사느냐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자의 길, 소유의 길이 성공한 삶인 것처럼 여기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부자와 소유의 길을 버리고 사랑과 나눔의 길로 바꾸라고 초대하고 요청하십니다. 이제 공은 저희에게 넘어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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