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이가 엄마 배 속에 생긴 이후부터 오늘까지가..
땡이 만날 날의 반이 지났대.
엄마가 날짜를 세는 책이 있는데, 거기 보니까 오늘이 140일 되는 날이더라.
예정일에 딱 맞춰 태어나는 아기는 5%정도 밖에 안된다니
정확히 절반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 땡이 만날 날이 그만큼 가까와졌으니 엄마는 기쁘기만해.
사실 엄마랑 의사선생님이랑 땡이가 엄마 뱃속에 생긴 날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
의사선생님은 엄마가 계산날 날보다 땡이가 한달이나 더 큰 아기라는거야.
그러니까 엄마 생각보다 한달 먼저 땡이가 생겼다는 거지.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의사선생님이 땡이가 크다니 이제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믿기로 했어.
하지만 아직도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겠다.
하느님만 아시겠지.
엄마는 가끔 하느님이 심술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생기거든.
우리에게도 왜 그런지 알려주시면 좋겠는데
하느님은 혼자만 아시고 조용히 계신다.
하지만 참고 기도하면서 기다리다보면 또 살짝 알려주시기도 하시지.
하여간 오늘은 엄마에게 기쁜 날이다.
이제 지금까지 기다린 만큼만 기다리면 땡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
돌아보니까.. 금방 시간이 지나갔어.
남은 반도 금방 지나갈꺼야.
어제는 아빠가 집에 오셔서 피곤해하면서 엄마 배에 대고
"땡이야..빨리나와..보고싶어." 하시더라.
들었니?
그렇다고 너무 빨리 나오면 땡이한테 안 좋으니까..
140일 정도 있다가 나와야해.. 알지? ^^
그럼 그때까지..건강히..잘 지내자.
엄마도.. 땡이도.. 아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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