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이네 일기장

	찬동이네 집입니다.			2003/09/27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 찬동이예요.
저 벌써 태어난지 두달이 넘었어요.
많이 컸지요?
이제 혼자서 고개 들고 제법 오래 버틸 수 있구요..
엄마가 엎어놔도 저 혼자 고개도 돌릴 수 있어요..
엄마가 맘마를 주게 할 수도 있고요..
제 기저귀를 갈아주게 할 수도 있지요..
또.. 엄마가 날 안게 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답니다.
아참..그리고 밤에는 잠을 자야하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이제 더 열심히 연습해서 옹알이도 할 거구요..
저를 불러주시면 소리내서 웃을꺼예요.
그리고.. 엄마가 마음대로 날 엎어 놨을 때 엄마를 부르지 않고 뒤집어 볼래요.
저희 가족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감사드려요.
갑자기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제가 보고 싶으시면 저희집에 놀러오세요.
제가 아직은 밖에 맘대로 나갈 수가 없거든요.

- 김찬동 올림

김영옥 ::

찬동이 그동안 아주 많이 똘망똘망 해졌구나!
생각이 커져 엄마를 찬동이 마음대로 움직이다니!
귀엽기도 해라.
찬동아 엄마, 아빠 열심히 사랑하여 큰 기쁨 주는 귀한 아가로 매일매일 아름답게.......

[2003/10/05]

	가을이네요~*			2003/09/26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아름답게 가꾸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가야겠습니다.

* 가을이네요.
   제 친구가 홈피에 올린 말인데..
   가을엔 정말 하늘만 봐도 할 말이 많아집니다.
   오늘도 하늘이 참 높네요.

                                                                           - 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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