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찬동이는 요즘 수다쟁이가 되었어.
한달전만 해도 엄마가 한참 눈맞추고
찬동아 오~ 해봐..그렇지..오~ 어~ 하고 있으면
입을 쪼옥~ 내밀고 인상을 쓰고 한참을 끙끙대던 찬동이가
요즘은 얼마나 옹아리를 잘하는지.
엄마가 눈맞추고 말걸면 한참을 떠든다.
사실 엄마는 찬동이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찬동이는 열심히 떠든다.
그것도 한참..
인상 썼다가 웃었다가..
소리지르다가 속삭이다가..
수다쟁이 찬동이에게 대꾸해주느라 엄마는 요즘 쉴 틈이 없네.
어제 할머니 할아버지는 찬동이 수다에 깜짝 놀라하시더라구..
너무 이쁘다고 하루종일 찬동이만 보고 있어도 좋겠다고 하시던걸? ^^
찬동아 일주일동안 엄마랑 또 새로운 거 많이 연습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보여드리자. 히히..
엄마는 찬동이 보면서 세상에 공짜는 하나도 없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는다.
지금 엄마는 당연히 여기는 것들을 찬동이는 얼마나 끙끙대며 연습하고 있는지..
어제는 뒤집기를 해보겠다고 한참을 끙끙대고는 너무 힘을 줘서 먹은 것까지 토하더니..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찬동이가 뒤집을라구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끙끙대고 있더라구..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이불이 흠뻑 젖었다니까..
찬동이가 나중에 커서 뭔가 힘든 일에 좌절하게 되거든 엄마가 이 얘기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찬동이가 지금은 당연하다 생각되는 일들을 하기위해
얼마나 땀흘리고 연습했는지 말이야.
지금하는 일이 안될거 같고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기간만 지나고 나면
내가 이걸 못했단 말이야? 어떻게 이걸 못할 수 있지? 생각할 날이 올거라고..
찬동아 사랑해~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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