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1일-3일 2박3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땡이와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몸이 무거운 관계로 무리하게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
숙소는 용평콘도로 잡았다.
1일 아침 늦은 아침을 먹고 용평으로 떠났다.
연휴라서 차가 무지 막힐 것이라 겁을 먹고 떠났는데..
길이 의외로 잘 빠져서 생각보다는 일찍 강원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숙소로 가기전 한국자생식물원에 들리기로 했다.
예쁜 꽃들과 나무들 사이로 산책도 하고..
궁금했던 꽃 이름도 알게 되고..
꽃씨도 선물 받고..
기분 좋은 곳이었다.
돌아올 때는 내가 좋아하는 할미꽃이나..은방울 꽃 모종을 사오려고 했는데..
옆에서 열심히 꽃을 고르는 아줌마 남편이 "잘 살고 있는 애들 집에 데려가서 죽이지 말고.. 여기서 잘 살게 두라"고하는 말이 마치..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슬며시 들고 있는 꽃을 두고 왔다.
어차피 바로 집으로 가지도 못할거.. 차에 태우고 다니다 몸살 나서 죽을까..^^;;
이꽃은 분홍할미꽃!!
담에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들려야겠다. ^^
<자생식물원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진부 인터체인지로 나와 오대산 월정사 방향으로 (인터체인지에서 좌회전) 오대산 호텔을 지나 오대산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면 한국자생식물원 입구 간판이 보인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405-2 한국자생식물원
전화 : 033-332-7069
홈페이지 : kbotanic.co.kr
자생식물원을 나와 콘도로 와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횡계 시내로 나왔다.
우리가 용평에 들리면 꼭 먹으러 가는 오삼불고기..
횡계 시내에 있는 납작식당의 오삼불고기는 정말 맛있다.
<납작식당>
횡계 로터리 옆 2층 건물 / J마트 건나편 / 033-335-5477
2일 둘째날에는 너무나 피곤해서 늦게 숙소에서 나왔다.
우리 윗층에 선문대 신방과 학생들이 MT를 왔다는데.. 밤새도록 방에서 말뚝박기를 하는건지..쿵쿵거리고 떠들어대는 통에 늦게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국 프론트에 3시간동안 전화를 하다 방을 바꿔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그러니.. 둘째날 일찍 일어날 수가 있어야지..쩝..
하여간 느즈막히 숙소에서 나와 대관령목장으로 향했다.
넓은 초원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전망대에 올라 강릉 앞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날씨는 맑았지만 하늘이 깨끗치 못해선지 바다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전망대 꼭대기의 바람은 정말 대단했다.
둘이 바람을 이겨가며 몇장의 사진을 찍고 돌아가려고 차를 돌렸다.
아직 시기가 일러서 소를 방목하는 것도 볼 수 없고..
또 목장 전체를 둘러볼 수 없는 것도 안타까왔다.
5월 15일까지는 산불조심기간이라 전망대까지밖에 둘러볼수 없다고 했다.
뭐..감시하는 사람도 없고해서 모르는 척 쭉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산불 조심기간이라는데.. 조심하자며 돌아서는데.. 관리하는 차가 오더니 아저씨가 우리를 보고.. 여기까지왔는데 어찌 돌아가냐고.. 누가 뭐라하거든 길을 잘못들었다하고 돌아보라고 귀뜸해준다. ^^
아저씨 덕분에 마음 편히 목장을 둘러봤다.
전망대와 달리 계곡 쪽은 바람이 적당히 불어 시원했다.
여름에 들리면 도시락 싸와서 계곡에 발담그고 식사를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목장 곳곳에는 처음보는 우리 꽃들이 숨어있다.
어떻게 이렇게 바람이 부는 높은 곳에 이렇게 이쁜 꽃이 있을까 싶었다.
이 꽃은 우리가 갔을 때 대관령 목장 초원에 정말 널리 피어있던 '얼레지'라는 꽃이다.
보라색이 아주 이뻤는데..사진으로 찍어오니 색이 좀 바랜듯하다. ^^
하여간 다음에 땡이가 태어나서 뛰어다닐 수 있게되면 꼭 다시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목장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저녁 때가 다 되었다.
전날 잠을 충분히 못 잔 탓에 일찍 저녁을 먹고 숙소로 와서 쉬었다.
그날의 피로는 셋째날까지 계속되서 체크아웃시간 40분전에야 잠이 깼고.. 우리는 급하게 아침 먹고..짐싸고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첫날 잠을 설친것이 힘들었지만.. 그날 방값은 안받는다니 좀 맘이 풀렸다..^^;;
하여간 우리의 이번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좀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지만..좋은 곳을 알게 되서 기뻤다.
이번 여행이 있어서..다음번엔 우리 땡이와 더 즐겁게 놀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