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늘은 찬동이가 대건유치원에서 종일반 수업을 처음 시작하는 날이었어.
찬동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때 낮잠자고 늦게 돌아오는 날은 싫다고 하도 징징대서 엄마는 걱정이 많았어.
유치원은 어린이집이랑 달라서 어떤 날은 일찍 데려오고 어떤 날은 끝까지 있고 엄마 형편대로 할 수 없거든..
찬동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걱정했는데 엄마의 걱정이 무색하게 우리 찬동이 너~~~무 신나서 버스에서 내리는 거 있지.
엄마: 찬동이 유치원에서 재밌었어?
찬동: 응~ 대건유치원~ 너무 좋아~
엄마: 유치원에서 점심 맛있게 먹었어?
찬동: 응. 나 파랑 두부도 먹었다~
엄마: 파두 먹었어? 찬동이 엄마가 파주면 토하잖아~
찬동: 응. 근데 유치원에서 파를 줬는데 맛있었어.
전진(유치원 친구)은 파하구 두부하구 다 남겼다~ 골고루 먹어야되는데..
엄마: 엄마가 줄 땐 안먹더니 유치원에서 먹으니까 맛있었어?
찬동: (멋쩍은 웃음) 히히히~
엄마: 엄마가 해주는 밥보다 유치원 밥이 더 맛있어?
찬동: 엄마두 유치원에서 처럼 나한테 밥을 해주잖아~
근데 유치원 밥이 더 맛있다~
엄마: 뭐라구~ 유치원에서 뭘해줬는데 그렇게 맛있었어?
찬동: 대건유치원 밥은 주님이 주신 밥이거든~
어의가 없다~
전에 유치원에 놀러갔더니 조리사선생님이 학부모들이 도대체 유치원에서 해주는 떡볶기와 만두는 어떻게 만들기에 애들이 집에 와서 그렇게 맛있다 하냐구 물었다길래 한참 웃었는데.. 내가 이렇게 당하다니... ㅠㅠ
그때 그 떡볶기와 만두도 별거 아니었던 거 같다. 캐찹넣은 떡볶기~
찬동이가 유치원을 좋아하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섭섭하다.
오늘 저녁에 그래서 파를 넣어서 볶음밥을 해줬더니만
엄마가 요리해준 파는 냄새가 난단다. 참나~
그래두 사랑해~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