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제야 정신 차리고 여기 들어왔어.
어제까지는 정말 너무 힘들었단다.
음.. 엄마 아빠 되기 정말 힘들다.. 땡아.. ^^
앞으로 더 힘든 일도 많겠지?
지금이 그리울 때도 있을 거야.
오늘은 땡이 태어나던 날 얘기를 잊어먹기 전에 써 둬야 할거 같아서 시간을 내서 들어왔지. ^^
지금 엄마는 산후조리원에 갖혀 있단다. ㅋㅋㅋ
7월 26일.. 새벽 12시 반쯤.. 우리 땡이가 엄마에게 나가고 싶단 사인을 보내왔을 때..
아빠와 엄마는 너무 기쁘고 흥분했었어.
그래서 너무 빨리 병원에 가서 다시 돌아왔단다.
그때가 새벽 1시쯤이었나? 앗...벌써 가물가물..
엄마는 땡이가 나오려는 줄 알았는데.. 의사는 돌아가라고.. 속상했다.
집에와서 좀더 아파하며 참다가.. 6시쯤 다시 병원으로..
병원에서는 이번에도 좀 빨리 왔다고 했지만.. 그래두 입원을 시켜주더구나.
아빠와 진통실에서 땡이를 기다리고 있었지.
그랬더니 이번엔 진행이 빠르다며 분만실로 옮기자고 오더라구.. 그게 아침 8시..
외할머니와 아빠와 엄마가 분만실에서 땡이를 기다리고 있었지.
외할머니가 아기 낳는거 하나두 안아프구 금방 낳을거라고 했는데.. 음.. 거짓말이었어. ^^;;
11시경.. 진짜 참기 힘들게 아프기 시작했구..
엄마는 계속 의사불러달라고 하고..
의사들이 가끔 와서 이제 시작이라고 하고..
그러더니 갑자기 의사가 와서 아기가 나온다더라.
정신 없는 시간들이 지나가고..
아빠가 땡이가 나왔다 그러더라구..
엄마는 정신이 없었어.
아빠가 땡이야.. 나왔어..하더니..
의사선생님이 땡이를 들고 보여주시더라구..
아빠가 땡이 탯줄을 자르고..
엄마와 땡이가 이어져 있던 끈이 끊어지면서 땡이를 데려가서 이것저것 처치를 해주더니.. 엄마에게 데려다 줬어.
정말 하얗고 예쁘고 작은 아기.. 우리 땡이를 안았을 때..
엄마는 울어버렸다.
우리 아기..땡아.. 사랑한다.
지금 땡이 보러 가야겠다.
다음에 또 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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