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 정도 전 어느날.. 찬동이가 엄마한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어.
엄마는 그 전날도 이모랑 할머니께서 장난감을 잔뜩 사주셨기 때문에 장난감을 사줄 수 없다고 했지.
그런데도 계속 조르면서 오늘 장난감을 사주면 다시는 아무것도 사달라고 안하겠다는 거야.
엄마는 앞으로도 찬동이가 갖고 싶은 장난감이 많이 생길 거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 찬동이만 선물을 못받으면 속상할테니까
그런 약속은 안하는거라고 얘기했지만 찬동이는 막무가내였지.
결국 그날 장난감을 샀어. 그리고 오늘까지 찬동이는 아무 장난감도 스티커도 못샀지.
며칠 전 찬동이가 엄마한테 그러는거야.
찬동 : 엄마랑 찬동이랑 한 약속있잖아. 나 그거 잊어버렸다.
엄마 : 찬동이 장난감 다시는 안사기로 한 약속?
찬동: 응.
엄마: 잊어버렷는데 어떻게 알아? 이제 기억났지?
찬동: 난 너무 속상해~
그러더니 밤에 기도할 때 뭐라는줄 알아?
"하느님 엄마랑 찬동이랑 약속한 거 있잖아요. 엄마가 잊어버리게 해주세요~"
찬동이 기도에 엄마는 웃음참느라 혼났다니까.
어제는 엄마랑 찬동이랑 그 약속에 대해서 이야기했어.
엄마가 이번과 같이 다시는 장난감을 하나도 안산다든가 하는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니까.. 찬동이도 알았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했어.
그래서 엄마가 찬동이 생일이 20일정도 남았는데
그동안 엄마 말씀 잘 들으면 그 약속을 풀어주겠다고 했지.
찬동이는 어젯밤에 이렇게 기도했어.
"하느님 아까 목욕할 때 엄마가 약속 풀어준다고 한거 아세요? 정~말 좋아요~"
에궁.. 사랑스런 찬동~
너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조금만 더 귀여운 찬동이로 있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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