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이지..
미안미안..
엄마가 요즘 너무 바쁘단다.
엄마가 맨날 무슨 일 하는지 지금 찬동이는 모르겠지?
가끔 엄마가 무지 바쁘게 찬동이를 들쳐 업고 전화받고 컴퓨터 치고 하면 찬동이는 이상할꺼야.
그래도 찬동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 찬동이도 엄마도 행복한 거란다.
엄마가 요즘 하는 일은 영어유치원에 교재를 만드는 일이랑
홈페이지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단다.
영어유치원 일은 이제 그만 두려고 하는데
그만두는데두 시간이 많이 걸리네. 11월까지는 계속 해야할거 같아.
이번에 맡은 홈페이지도 그 때쯤 끝날꺼야.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정신이 없어.
맞다.. 매듭 배우는거 숙제도 밀려서 바둥바둥..
엄마 정신 없는거 이번 한달만 봐주라.
찬동이 돌 때 사진찍은것도.. 여름에 가족 휴가 다녀온 것도 아직 정리를 못해서 못올렸어.
틈틈히 할께.
찬동이가 요즘은 깨어 있을 때 엄마가 일하게 안도와주잖어.
그렇니까 찬동이 자는 동안 시간 쪼개서 일하다보니 바뽀~ ㅋㅋ
그래도 다들 바쁜거에 감사해야한다고 한단다.
찬동이는 아직 이해 못하겠지만..
에고.. 오랫만에 찬동이에게 편지 쓰는 것에 대한 변명이 넘 길었다. 그치?
요즘 찬동이는 "언니~"라는 말을 배웠단다.
엄마한테 배웠나봐.
그 말이 재밌는지 편의점에서 일하는 누나도..
이모도.. 아빠, 엄마도.. 요즘은 다 "언니~" 다.
엄마가 전화하다가 "언니"라는 말이 나오면 신나서 따라한다.
"언니~ 언니~"
안그래도 엄마가 찬동이 머리 긴 것이 귀엽다고 안잘라줘서
사람들이 여자아이라고 착각 할 때가 많은데
"언니"라고 하니까 다들 정말 여자아인줄 알잖아.
오늘 아침엔 엄마를 보고 "언니~" 하길래 "엄마잖아. 엄마 해봐" 했더니만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언니~" 한다.
찬동이가 하나씩 말을 배워가는게 재밌어.
8개월 때 쯤인가?
찬동이가 엄마 아빠 맘마 빼고 첨 배운 말이 "코" 였지.
엄마랑 "코코코" 놀이를 하다보니 그랬나봐.
그다음 배운 말은 "꽃"
길가다 꽃을 보고 "꽃" 하는데 처음엔 우연인줄 알았어.
그런데 계속하더라. 깜짝 놀랐다니까.
그리고나서는 걷기연습에 열중하느라 말이 좀 늘지 않더니
요즘 말하기에 열중한다.
엄마한테 업어달라고 등에 매달리다가 엄마가 업고 일어나면 찬동이가 그래. "됐다"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거 하다가 걸려서 안된다그러면
손을 저으면서 엄마보다 더 엄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 "안돼~ 안돼~"
에고.. 구여운 우리 찬동이.
엄마가 바쁘고 힘들어도 우리 찬동이 재롱에 하루에도 몇번씩 웃는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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