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마가 너무 아파서 찬동이랑 외가집에서 잤단다.
밤에 할머니가 엄마 손발을 따주시고 여기저기 주물러주셨는데
우리 찬동이 엄마 곁에서 얼마나 걱정하는지
그 모습이 정말 정말 사랑스러웠단다.
할머니가 손을 따주시는데 손에서 피가 나니까..
"할머니~ 할머니~ 이거 이거.. 어떻게~ 어떻게~" 하고 난리다.
그러더니 "반찬~ 반찬~ (반창고를 말하는 거야. 찬동이는 반창고가 만병통치약인 줄 안다. ^^)" 하면서
스티커를 가져와서는 엄마 이마에 붙여주더라.
그리고 "엄마.. 이렇게.. 누워.. 코자~" 하면서 누우라고 엄마를 누르더니
"이렇게 해? 이렇게?" 하면서 다리를 안마해 주는거야.
잠들 때까지 내내 엄마 옆에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함께 있는 찬동이가 정말 얼마나 이뻤는지 모른단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 옆에서 자고 있는 찬동이..
엄마가 잠들었더니 옆에 누워서 혼자 잤다고 할머니께서 그러시더라.
엄마 걱정되서 찬동이 잘 시간 지났는데도 못자고 있다가 엄마가 잠드니까 그때서야 잠든건가봐.
어제 낮잠도 못자서 피곤했을텐데....
찬동이 엄마 걱정했어?
에고.. 엄마가 아프지 말아야하는데 좀 무리해서 병이 났나부다.
엄마 얼른 일어날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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