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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아침을 찬동이는 한복 곱게 차려입고
명동성당에서 미사로 시작했어.
며칠전에 한복을 새로 산 찬동이는
설날 한복입을 생각에 들떠서 지냈지.
찬동이가 한복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넘 구엽다니까..
아빠도 찬동이와 함게 한복을 입고 싶어했는데
아빠 한복은 넘 두툼해서 아빠는 그 옷만 입으면 땀을 뻘뻘...
그래서 고민하다 찬동이만 한복을 입었어.
전날 엄마가 한번, 아빠가 한번, 세배하는 것을 알려줬는데
찬동이가 어찌나 세배를 예쁘게 하는지
엄마 아빠도 깜짝 놀랐단다.
찬동이는 식구들이 많아서 신이 나서 하루를 보냈단다.
새해 아침 엄마와 찬동이의 대화
엄마 : 찬동이 이제 몇살이게?
찬동 : 세살
엄마 : 아니야. 이제 네살이야.
찬동이가 많이 컸거든 그래서 이제 네살이 된거야.
찬동 : 스케이트 탈 수 있어요?
엄마 : 찬동이 커서 이제 스케이트 타고 싶어요?
찬동 : 네~ 이렇게 이렇게~(스케이트 타는 시늉)
찬동이가 좋아하는~ 노란 버스 타구요.
엄마 : 찬동이 노란 버스 타고 어린이집 갈거예요?
찬동 : 네~
찬동이 아기 아니니깐~
엄마 : 찬동이 어린이집 가고 싶어요? 거기 가면 뭐가 좋아요?
찬동 : 누나도 있고, 선생님도 있으니깐~
누나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니깐~
엄마 : 친구는?
찬동 : 친구두~
어린이집 성당에 있지?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있어요.
빨리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요.
이제 네살이 되니 제법 대화가 된다.
물론 엄마 말고 다른 사람들은 잘 못알아듣지만... ^^
올 해는 또 어떤 일들이 찬동이와 엄마아빠를 기다리고 있을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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