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역/ 레이먼드 브릭스 저 | 비룡소 | 2000년 08월
정말 곰만큼 큰 동화책.
이 큼지막한 사이즈가 마치 곰과 대면한 듯 이 책의 환상에 빠지게 한다. 책은 먼저 소개한 동화 "눈사람아저씨"와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어느날 우리 집을 찾아 온 집채만한 곰, 어른들도 믿지 않고 들으려고 하지 않지만 아이로서는 놀라운 사실이다.
하루 동안 즐겁게 놀다가 깨어보면 꿈인지 곰은 사라지고 없다.
그러니까 주된 내용은 곰과 즐겁게 놀고 말썽 부리고 해결하는 그 과정이다.
때로는 서투른 동작으로 동생처럼 말썽 부리고 아이에게 혼나는 역할도 해준다.
이 책에서 곰이 실수하고 아이가 혼내고 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부모가 자신에게 했을 법한 잔소리처럼,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하는 식으로 곰에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은 웃음이 번지게 한다.
그림도 내용도 아름다운 책...누구에게나 꿈을 주고 위안이 되어 줄테지만, 외동인 탓에 친구가 그리운 아이에게 읽어주면 더욱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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