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출근하시구.. 여기 들어왔어.
오랫만이지?
그동안 어버이 날이 있었구.. 주말엔 아빠랑 계속 쉬었어.
어버이날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식사를 했단다.
외할머니와 산소에도 가려고 했는데 시정이 이모가 많이 아파서 엄마랑 아빠는 시정이 이모를 돌봐주기로 하고 안갔어.
담에 한번 아빠랑 시간 내서 가보자.
우리 땡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인사드려야지..^^
요즘 엄마가 갑자기 힘들어졌어.
땡이가 많이 커서 그런가봐.
사람 많은데 가면 숨쉬는 것도 힘들어지고 그래.
그래서 아빠가 요즘은 집안 일도 전보다 많이 도와주고 한다.
전에는 엄마만 힘들다고 좀 징징대고 했었는데..
잘 생각해 보니까..아빠도 땡이를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아.
밤에 집에 와서 졸면서 엄마 다리도 주물러 주구..
아무리 피곤해도 땡이 동화책 읽어주는 거 빼먹지 않고 말이야.
땡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 목소리를 기억하게 한다고 열심히다.
지금도 이렇게 땡이를 사랑하는데 땡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좋아할까..하는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땡이도 엄마 아빠처럼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겠지?
요 며칠 갑자기 힘들어졌다고 엄마만 징징대서 미안..
우리 남은 기간도 기쁘게 잘 보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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