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땡이가 태어나는 꿈을 자주 꾼단다.
어젯 밤에는 자다가 땡이가 태어난 꿈을 꿨다구 얘기해줄라구 엄마를 깨우더라구..
그래서 땡이랑 뭐했냐니까.. 얘기했대.
아빠가 읽어준 동화책에 관한 얘기도 했다고 하더라구..
아빠는 땡이랑 빨리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가봐.
엊그제는 시정이이모가 아빠에게 동화책을 선물했어.
아빠가 매일 우리 땡이한테 동화책을 읽어준다니까 이모가 동화책을 골라준거야.
아빠는 아이에게 자전거타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어.
엄마도 엄마의 아빠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었는데..
땡이도 크면 아빠가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줄꺼야.
그럼 엄마랑 아빠랑 땡이랑 자전거 타고 멀리 갈 수도 있겠다.
신나지?
땡이가 엄마 뱃속에 오기 전에는 아빠랑 엄마랑 고수부지에서 자전거를 타곤 했어.
지금은 그 자전거를 도둑맞아서 캐리어만 남았지만 말이야.
땡이가 세상에 태어나면 다시 사려고 해.
땡이가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때까진 아빠가 땡이를 업고 자전거를 타겠지?
어서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땡이랑 도시락 싸서 자전거 타고 소풍가는 날..
오늘은 엄마 대학교 때 선생님이 개인전을 하신다고 해.
그래서 고모할머니와 오랜만에 서울에 온 시연이 고모랑 같이 전시회를 가기로 했어.
오랜만에 선생님도 뵙고.. 엄마 선배, 후배,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오늘 저녁에는 조금 피곤할 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그래서 땡이가 엄마를 좀 도와줘야 할 거 같은데?
엄마가 운전 잘 하게 기도도 해주고.. 알았지?
오늘도 즐겁게 보내자.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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