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 때 현숙이이모를 잠시 만났어.
며칠 비도 오고 날씨가 쌀쌀하더니 오늘은 따뜻한게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더라구..
집에 있기 아까워서 만날 사람을 찾았지.
요즘은 엄마 주변 사람들이 모두 직장에 다녀서 낮에는 엄마랑 놀아줄 사람이 없다. ^^
현숙이 이모가 좀 늦게 출근을 해서 오늘은 엄마랑 잠시 놀아줄 수 있었어.
온 동네 아이들과 엄마들이 다 산책을 나온 것처럼 길거리가 부산하더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두 엄마와 같은 마음이었나봐.
얼마 안있으면 우리 땡이와 엄마가 그 틈에서 산책을 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니 기뻤어.
비가 와서 벗꽃은 많이 떨어졌지만
벌써 라일락 꽃과 철쭉 꽃이 꽃피울 준비를 부산히 하고 있더라.
좀 있으면 온 세상에 라일락 꽃향기가 가득할꺼야.
엄마는 라일락 꽃이 참 좋아.
향기도 넘 좋고 멀리 퍼지고 꽃도 참 이뻐.
아빠가 꽃이름을 잘 몰라서 엄마는 가끔 아빠를 시험하는데 아빠는 꽃이름 물어보는걸 참 괴로와해.
엄마는 그게 재밌어서 맨날 물어보지. ^^
그래도 요즘은 가끔 맞추기도 해.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아빤 이 세상 꽃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엄마를 놀라게 했었지.
땡이가 태어나면 엄마가 다 가르쳐줄께.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꽃들이 있고
그 꽃들이 저마다 어떤 때에 피고 지는지 말이야.
음.. 땡이한테 가르쳐주려면 엄마가 공부를 좀 더 해야겠는걸..
아빠는 잘 모르니까..엄마가 잘난척 할 수 있었지만 말이야. ^^
땡이 빨리 보구 싶다.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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