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느라구..인터넷이 연결이 안되서 정말 오랫만에 들어왔어.
그래도 그동안 아빠가 여길 지키고 있었구나.
4월 4일에는 드디어 우리가 이사를 했단다.
그 전에 집 수리하랴.. 물건 정리하랴..
주소바꾸고..전화번호 바꾸고.. 할일이 정말 많더라.
아빠랑 결혼하기 전에 한번 이사를 해 보긴 했지만 그래도 그땐 할머니를 도와서 준비한거라 별로 할 일이 없었는데
엄마랑 아빠랑 둘이서 하려니까 정말 힘들었어.
그래도 이제 이사도 하고 집안도 정리가 되고 하니까
엄마 마음도 한결 편안하네..
이사오기 전에는 집이 좀 작은가도 싶고 이것저것 걱정이 됐는데..
정리가 되고 나니까 오랫동안 이 집에 산 것처럼 편안하고 좋은거 있지?
우리 땡이가 이 집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더욱 정이 가고 그래.
어쩌면 땡이는 이 집에 대해 많은걸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땡이가 너무 어릴 때 산 집이라서 말이야.
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랑 처음에 산 집은 많은 것들이 기억나지 않거든..
그래도 땡이의 기억 한편에 따뜻하고 편안한 집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랑 같이 노력하자~
그리고 4월 6일에는 한식날이라 성묘를 갔었어.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빠는 엄마가 힘들까봐 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엄마는 오랜만에 봄소풍 가는 기분으로 따라나섰어.
또 우리 땡이를 할머니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지.
산소에 진달래꽃길은 엄마가 참 좋아하는 길이야.
엄마도 아직 그리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그 길이 보고싶어 갔었지.
산소에가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우리 땡이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해주세요.. 하고 말씀드리고 왔어.
처음엔 소풍가는 기분으로 떠났지만 돌아올 땐 많이 피곤하더라.
땡이가 이제 많이 커서 그런지 엄마가 오래 돌아다니면 힘들어. ^^
그래도 참 좋았지?
예쁜 꽃도 보고, 야외에서 도시락도 먹고, 땡이를 보고 싶어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나고 말이야.
추석 때는 우리 땡이도 같이 갈 수 있을까? ^^
이번주는 우리 그동안 힘들었으니 많이 쉬도록 하자.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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